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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의 책 계속・2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22)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02/12/25 『간호교육』43-12(2002-12):1076-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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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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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회에서는 가본 사람은 모두 참 좋았다 라 말하는 삿포로의 DPI세계회의에도 온 미국과 뉴질랜드의 두 명의 정신장애인이 쓴 책을 소개하였다. 이번 회에는 국내편인데, 그에 앞서 다른 종류의 책을 거론하고자 한다.
본 지 10월호 764페이지 「심술꾸러기의 추천」(미야모토 히로아키, 내가 추천할 수 있는 책 10)에도 거론되었던 오자와 마키코(小沢牧子)의 『「마음의 전문가」는 필요없다』(요센사(洋泉社), 2002년, 218페이지, 700엔)가 자주 읽혀지는 모양이다. 내가 산 제3쇄 책 띠에는 「「마음의 케어」「마음의 교육」따위 뭔가 수상하지 않은가!」라 하면서 「큰 반향!」이라고 인쇄되어 있다. 이런 것에는 필연적인 점들이 있다.
내 자신은 전혀 문외환이지만, 일본임상심리학회라는 학회가, 당시까지 카운셀링을 하는 사람에 대한 자격화를 추진하고 있던 논의를 중지하고, 자신들의 일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1970년대 초반부터 시작하고 만다. 그것이 90년대, 임상심리사 자격화에 관계하게 되며, 결국은 자격화가 실현되나, 이에 끝까지 찬성하지 않았던 소수파가 만든 것이 일본사회임상학회로, 오자와는 계속 그 곳에서 활동해온 사람이며, 그리고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을 계속 말해온 사람이다. 실제 이번에는 이 책에서도, 그 학회의 활동이나 학회 멤버들의 주장을 언급하거나 작성된 것이 꽤 많은 분량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학회가 편집하거나 이에 관계한 사람들이 쓴 책을 나는 꽤 이전에 읽었으며, 동업자의 학회・단체인 탓에 소수파가 되는 것은 무리도 아니었으며 꽤나 심각한 자기모순적인 것을 잘도 하고 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러나, 8. 90퍼센트 정도는 내 생각과 비슷하나, 전부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그러한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등등을 생각하면서, 그러한 점들에 대해 고민해온 바가 있다.
이러한 내 자신도 포함될 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책들은 꽤나 애매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읽혀졌다. 그 활동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도 소수파임에 분명한데, 일본사회임상학회 편『카운셀링・환상과 현실』(현대서관, 2000년)은 상하 2권, 각 3천엔 정도의 분량,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팔렸다. (오자와는 상권 제1장을 집필하였다.) 그리고 이번 회는 오자와의 책이다.
이번 호에는 『심리 테스트・그 허구와 현실』의 표지사진을 게재하였다. 찾아보았더니 일본임상심리학회 편의 책 중 지금 살 수 있는 것은 2권 뿐인 듯 하며, 그 가운데 1권이다 – 다른 1권은 『재판과 심리학』(현대서관, 1990년, 396페이지, 3500엔). 1979년 발행된 책인데 위의 『카운셀링・환상과 현실』이나 『「마음의 전문가」는 필요없다』는 화제가 되기도 해서, 서점 가판에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이 책으로 했다. 또 최근 20년 이상 이전의 책에 이미 기본적인 논점은 제출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이런 것은 비판하는 측도 그렇게 궁지에 내몰려 있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받아들여지는 것에는 그 나름대로 필연성이 있다고 앞서 서술하였다. 왜 그럴까. 두 가지인데, 기볹거으로는 역시 「수상」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전부터 수상하였는데, 그 때에는 비판의 대상 그것이 그렇게 커다란 존재이지는 않았다. 다만 그 나름대로 큰 존재가 되어왔다.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 본다. 그리고 그 수상쩍음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손에 들고 책을 읽고 있는 것일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측의 논리는 그런 주장은 카운셀링의 전면부정, 전문직・전문성의 전면 부정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이므로(하나의 관점으로서는 일단 들어주기는 하지만) 긍정은 하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 대응인데, 그러나 오자와 등도, 그런 비판은 이미 30년동안이나 계속 받아왔으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언급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런 식의 반발을 하더라도 별 수 없다.
내 자신은,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약이든 의사든 써먹을 수 있는 것은 써먹는 게 좋다, 라는 입장이다. 그럭저럭 안전하다면 패스트 푸드도 먹는 것과 같은 것이다. 2회 전에 소개한 베테르의 집 사람들에게도 그런 것은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생존자는 의료, 특히 약을 거부하는 사람=의료로부터의 생환자, 컨슈머는 의료를 사용하는 사람, 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물론, 이야기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으므로 골치아픈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단순하지 않은 가, 생각해보는 게 좋다. 나는 원래는 더욱 서로 맞물리는 논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
이를 논하는 것은 길어진다. 전 회의 흐름에서는 본인이 쓴 것을 거론하였을 것인데, 옆길로 새고 있다. 하지만 나도 관계되어 있다. 오자와의 책을 처음 보게 된 것은, 그 내용에 요시다 오사미(吉田おさみ)에 대한 것이 쓰여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정신장애 당사자로, 이미 돌아가신 분인데, 나는 글로서만 알고 있다. 오자와의 책에 따르면 1984년 52살로 돌아가셨다.
그에게는 일본임상심리학회 학회 지등에 남긴 글 등, 2권의 저서가 있으며, 첫번째의 『”광기”로부터의 반격』(요센사, 1980년)은 이제는 품절인데 1983년 간행 『「정신장애인」의 해방과 연대』는 아직 살 수 있다.
먼저 이 책을 사보세요, 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말하기 힘든 책이기는 한데, 그렇게 부탁드려도 괜찮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첫째, 자료적인 의미가 있어서, 70년대부터 80년대 초의 (극히 일부의) 정신장애인들의 움직임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더욱 자세하였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그보다 더 자세하게 쓴 책은 그렇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귀중한 자료의 하나이기는 하다.
문장 그 자체도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환자 대중 운동을 향한 집결」등이라 써 있으면, 그렇게 생각해보면 옛날에 그랬었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단지 한자가 많고 한자 쓰는 방식이 이상하군이라 생각하는 사람, 이렇게 양자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시대적인 책이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하는 방식은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이런 주장은 꽤나 일반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는,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매우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요시다의 책을 읽는 정신과의(의 적어도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가 있어, 그 사람이 요시다 오사미란 사람은 괘나 과격한 녀석이군이라 생각하고 있더라도, 다시 읽어보니 매우 평범한 것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그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도이에, 나는 오랜만에 읽고, 이 사람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건 한 사람의 꽤나 괜찮은 사상가・사상자의 책이기도 하다.
정신병이라는 것에 대하여. 「오히려 인간은 단지 능동적・주체적 존재가 아닌 수동적・고난을 받는 존재이며, 심각한 「정신병」자는 수동적・고난을 받는 존재로서의 인간인 것입니다」라는 부분은 졸저『약한 자유에』(청토사)의「1970년」이라는 장에도 인용하였다. 이것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똑같다(똑같이 존재한다)라는 파악방식과 상이한 파악방식이며, 할 수 있다/할 수 없다로 말하자면 「할 수 없는(고 생각된) 사람도 할 수 있다(할 수 있도록 되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 「할 수 없는 자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장애학」에 대해 소개할 때 다시 다루도록 한다.
또한 『임상심리학연구』에 게재된 문장에는 「문제는 누가 낫고 싶어 하나 라는 것입니다. 신체병의 경우에는 주로 본인이 낫고 싶어 하며, 정신병의 경우에는 주로 사회가 낫게 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라는 문장이 있다(오자와의 책의 89페이지에 인용). 극단적이라 생각될 수도 있으며, 확실히 극단적이지만, 그러나, 본질을 괘뚫고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본인이 고통스러운 점도 있다. 그렇다면 치료를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약은 어떠한가. 의료도, 약도, 카운셀링도 필요없다, 라는 단순한 주장도 성립되며, 고통스럽다면 써먹는게 좋다 라는 이야기로도 된다. 또한 본인에게 필요없을 지 모르는 의료가 왜 있는 가, 라는 질문도 계속된다.
또한 날카로운 것은 예를 들어 병인론(病因論)에 대한 언급. 「반정신의학」이라는 묶음의 비판은, 신체생리적 요인론의 부정, 사회요인론의 주장이라 파악되며, 또한 그것은 과학적으로 부정되고 있으므로, 이미 명맥이 다했다는 것이 오늘날 일반적이다. 그러나 요시다는 근대정신의학・의료/그 비판이라는 대립에는 확실히 원인을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라는 대립이 포함되어 있으며, 생리/사회라는 대립이 있지만, 이 원인론의 대립은 또 그 대립의 한 측의 사회요인론을 파악하는 것은, 비판의 핵심이 될 수 없다는 것, 오히려 그것은 문제를 회피하게 한다는 것을 『해방과 연대』에서 확고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렇게 요시다는 매우 기본적인 측면에서 엄격하게 생각해 나간다. 하지만 그것은 그 본인에게 귀속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내려가면 좋을 것이라면서, 「내려가는 삶의 방식」을 인정하려는 호소이기도 하다. 즐겁게 있으려 하지만, 왜 즐겁지 못한가 라 묻는 것이다. 요시다가 살아 있다면, 그건 어떠한 것인가라 반문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읽으면 고민하게 되버린다. 언제나 과거를 되돌아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 모르면 아까울 때도 있다.

[표지사진을 게재한 책]

◆일본임상심리학회 편 1979 『심리 테스트・그 허구와 현실』, 현대서관(現代書館), 445p. <260,319> [bk1] ※ 
요시다 오사미(吉田 おさみ) 19831201 『「정신장애인」의 해방과 연대』,신센사(新泉社),246p. ISBN: 4787783157 1575 [kinokuniya] ※

[ほかにとりあげた本]

오자와 아키코(小沢 牧子) 20020321 『「마음의 전문가」는 필요없다』,요센사(洋泉社),신서y057,218p.,ISBN: 4896916158 735 [amazon][kinokuniya][kinokuniya][bk1] ※ m,
◆일본사회임상학회 편 200001 『카운셀링・환상과 현실 상권 이론과 사회』,현대서관,326p. ISBN:4-7684-3419-3 3150 [amazon][kinokuniya][bk1] ※
◆일본사회임상학회 편 200001 『카운셀링・환상과 현실 하권 생활과 임상』,현대서관,342p. ISBN:4-7684-3420-7 3150 [amazon][kinokuniya][bk1] ※
◆일본임상심리학회 편 19900810 『재판과 심리학――능력차별에 대한 가담』,현대서관,396p. ISBN-10: 4768433731 ISBN-13: 978-4768433737 3500 [amazon][kinokuniya][bk1] ※ d
요시다 오사미(吉田 おさみ) 198101 『”광기”로부터의 반격――정신의료해체운동를 향한 관점』,新泉社,276p. ISBN: 4787780085 1575 [품절] [kinokuniya]

[언급]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13/11/** 『조반유리――신체의 현대・1:정신의료개혁/비판』(仮),청토사(青土社)


UP:20141029 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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