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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의 책 계속・1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21)
『간호교육』연재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02/11/25 『간호교육』43-1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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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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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번 「베테르의 집」에 대한 책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제16회(5월호)에 소개한오쿠마 카즈오(大熊一夫)의 책이 고발한 내용도, 또 그 전 회인 제15회(4월호)에서 고프만『어사일럼』이 거론된 것도 정신병원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제2회(2001년 2월호)의 「「소비자주의」의 책」에서도 『오사카 정신병원 사정의 현실』을 소개하였다. 자세하게 알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정신의료와 관련된 책 소개가 계속되고 있다. 자세하게 알고 있지 않아도 눈에 띄는 책은 그 외에도 너무나 많지만, 이후 2번 정도 계속할 것이다. 정신장애인 당사자에 의한, 그리고 당사자들의 운동에 관한 책이다.
베테르의 집은 그리고 베테르의 집에 관해 서술되어 있는 책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전 회 소개한 『고민하는 힘』은 강담사 논픽션 상을 수상하였다. 나도 베테르의 집에 대한 책이 얼마든지 더 팔리기를 바라고 있으며,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실제 팔리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서술하였다. 다만 동시에 이번회부터 다음 회에 거론하는 책과 비교할 때 왜 그러한 책들이 잘 수용되고 있는 가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
또 셀프 헬프 그룹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셀프 헬프 그룹의 의의를 전혀 높게 평가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7월호에 거론한 노구치 유지(野口裕二) 책의 주제이기도 한 알코올 의존증과 같은 경우, 의료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의료자의 입장에서도 어떤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것은 그렇게 점잖은 사람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은 때로는 반의료적이거나 반사회적일 수 있다. 그렇게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떨까.
하나는 귀가 아프니까 듣지 않는다. 실제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들, 특히 개별적으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람을 때로는 격렬하게 비판하는, 비판보다 비난하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무시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이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버린다. 가장 단순한 이야기는, 그들은 정신의료 총체를 부정하고 있으나, 자신들은 그런 입장에 서 있지 않다, 그래서 그들을 지지 하지도 않고, 거론하지도 않는다, 라는 것이다.
즉, 듶고 싶지 않는 것은 듣지 않는다, 그 때 상대를 단순한 협소함으로 몰아 넣는다.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러한 주장에는 이치가 있다는 것, 이치가 있다는 것도 직감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으며, 그리고 환자 주체나 생활 모델 등의 이념은 자신들 스스로도 지지하고 있음에 틀림없기도 하므로, 무시할 수는 없다, 무시하고 싶지 않다. 이럴 때, 외국의 것들이라면, 그건 결국 멀리서 멀어지고 있는 일이니까 그다지 공포스럽지는 않다. 「개혁파」인 사람들도, 「외국의 동향」이 이러저러 하니까, 라면서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는 아니지만 일단 「외래물」을 두 편.
◇◇◇

미국의 챔벌린과 뉴질랜드의 오헤이건, 두 명 모두 여성이며, (정신의학) 유저, 컨슈머, 생존자. 정신병자도 정신장애인도,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호칭일 때도 있으므로, 이렇게 불러진다. 정신의료의 이용자, 소비자, 그리고 정신의료에서 돌아온 생환자. 생존자는 이 세상에서 생존해 있는 사람, 이 사회의 구조 안에/혹은 구조에 저항하며 생존해 있는 사람, 이라 받아들이는게 적절하다고 나는 생각하며, 좋은 호칭이지 않을까 라고도 여겨진다.
이번 호가 나올 즈음에는 이미 끝나 버렸을 테지만, DPI(장애인 인터내셔널)의 세계회의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삿포로에서 열리며 챔벌린과 오헤이건도 일본에 와서 회의에 참가하며, 이를 계기로 각지에 초청되어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심포지움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어떤 직종이나 입장에서다롣 어찌되었던 「정신관계」의 원조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인데 이를 몰랐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 정보원이 부족하여 어느 한 편에 치중되어 있다고, 약간 협박조인데 그렇게 말해 버릴 것 같다. DPI에 대해서는 D 드리저『국제적 장애인 운동의 탄생 ――장애인 인터내셔널DPI』가 있다(나가세 오사무 역, 발행: 엠파워먼트 연구소, 발매: 츠츠이(筒井)서방, 248페이지, 2000엔). 이 조직이나 대회나 책에 대한 약간 자세한 관련 정보는 내 홈페이지에서 이 연재의 파일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사실은 이 두 사람은 이 나라에서 첫 등장은 아니다. 「정신장애인의 주장」편집위원회 편 『정신장애인의 주장――세계회의의 장에서』(해방출판사, 1994년, 302페이지, 2000엔)이 출판되어 있다. 이것은 1993년 8월, 치바현 마쿠하리(幕張)에서 개최된 새계정신보건연맹의 세계회의 서브 테마의 하나인 「유저 활동」의 보고, 논의를 제1장・내 경험, 제2장・권리를 지킨다, 제3장・서로 의지하는 동료, 제4장・세계의 유저 운동, 으로 재구성하여 수록하고 있다. 일본 각지의, 대체로 매우 작은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보고, 셀프 헬프 그룹의 연구자의 보고, 각국의 보고, 논의가 있다. 여기에 오헤이건의 기조 연설 「국제 유저 활동」, 챔벌린의 「유저 운영의 셀프 헬프 프로그램」「정신의료 생존자 운동」이 수록되어 있다.
이것도 하나의 기회가 되어 그녀들은 (알려진 사람에게는) 알려지게 되었으며, 또한 그녀들도 일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국가의 차이, 문화의 차이, 그리고 민족적 배경의 차이가 있더라도, 우리들의 경험과 신념은 놀라울 정도로 공통성이 있었습니다.」라고 오헤이건은 쓰고 있으며(『지향하는 것』p.1), 챔벌린도 똑같이 말한다.
◇◇◇

그런데, 샛길로 너무 오래 빠져서, 책 소개가 짧아졌다. 챔벌린 책의 원저는 1997년 발행되었다. 1960년대, 유산 뒤에 우울증 상태가 되어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 그리고, … 라는 스스로의 체험을 말하며, 정신의료에 대해, 그리고 그 대안에 대해, 이를 행하려 하는 미국의 몇 가지 조직에 대해 쓰고 있다. 의료자와의 관계는 권력관계로서 파악되며 거기에는 「반정신의학」으로 포괄될 수 있는 견해 몇 가지가 제시되어 있으나, 의료자의 실천으로서의 반정신의학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기도 하다.
도 한 권의 저자, 오헤이건은 1987년 오크랜드에서 사이키매트릭 서바이버즈를 결성, 1990년에 미국, 영국, 네덜란드를 방문한 기록이 이 책인데, 그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다. 「좀 더 나은 방식이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 지 조차 전혀 알지 못한 채,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있었습니다.」이것이 챔벌린의 책이었다. 「이 책 전부가 예전의 정신보건체제를 대체할 활동을 우리들 스스로 만들어낸 예전의 환자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정신의료의 생존자(서바이버) 운동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pp.21-22)
오헤이건의 책 ――미스즈(みすず)서방의 『미스즈』의 독서 앙케이트에서 그 해의 5권 에 한 권으로 뽑혔다.――를 일단 읽는 편이 좋다. 그 좋은 점 하나는 필연적이며 보편적인 고민이 제시되어 많은 것을 더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단순하며 단조롭다 할지라도, 똑같은 것을 말하지 않고서는 안되는 경우라면 똑같은 것을 말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다만 이 책에는 생존자 운동이 변화도 했으며, 다양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논점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거나 헤매는 것이 기술되어 있다.
  「방문하고 싶은 몇 곳의 생존자 그룹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쓰는 데 곤란함을 겪었습니다. 저는 제가 느낀 것을 솔직하게 쓰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몇가지 도움을 주고 대접도 해준 동료들을 상처입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p.24)
그리고 고통을 느끼는 자신, 약의 사용 등 의료와 관계하는 어려움, 자신들의 운동, 조직을 해 나가는 과정의 고민은, 이 책의 역자인 나가노 에이코(長野英子)의 것이기도 하다. 「번역자 후기」에는 「우리들 『정신병』자는 어떤 자들인가」, 「우리들의 광기의 의미는」, 「우리들의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중심적 활동가는 전문가와 마찬가지의 권력을 갖게 되버리는 것은 아닌가」, 「정치활동을 상호 지지하는 통합은 어떻게 가능한가」등의 질문이 나열되며, 이것은 「정신의료 생존자 운동과 관련된 누구라도 매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닐 까요」라 스고 있다(p.234, 「후기」는 역자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으며, 내 홈페이지에도 링크되어 있다).
이를 읽으면, 우리들은 불평불만을 말하는 것을 매우 단순화하여 생각해 버리지만, 그렇지 않다, 라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한 다음 고민되는 것은, 단조롭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고발도 또한,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점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강제의료」에 대해 그 시비가 문제시 되는 몇 가지 예를 열거한 다음 「이들 전부의 질문에 나는 대답할 수 없다」(p.49)라 쓴다. 다만 물론 필자는, 이를 읽고 의료의 강제도 역시 필요하다고 안심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단 우리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의 강제에 반대한다는 의미라는 것에 분명하다.

[표지사진을 게재한 책]

◆Chamberlin, Judi 1977 On Our Own=19961225 오사카 셀프 헬프 지원센터 역, 『정신병자 스스로의 손으로――지금까지의 의료・보건・복지를 대신하는 실험』,해방출판사,301페이지,2600엔+세금

O'Hagan, Mary 1991 Stopovers: On My Way Home from Mars=199910 나가노 에이코(長野英子)역,『정신의료 유저가 지향하는 것――구미의 셀프 헬프 활동』,해방출판사,245p. 4-7684-0054-X 1890 [amazon][kinokuniya] ※

□내용설명[bk1]
정신의료 유저의 운도오가 그룹 운영에 대해, 정신의료 유저의 입장에서 논하다. 실천가로서의 매일매일의 활동경험에서 그 운동에 관한 다양한 문제점을 추출한다. <소프트 커버>
□저자 소개[bk1] 〈오헤이건〉1986년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정신의료 유저에 의한 셀프 헬프 활동과 권리 옹호 활동을 시작하다. 세계 정신의료 유저 운동의 중심적 존재의 한 명.

◆「정신의료장애인의 주장」편집위원회 편 199407 『정신장애인의 주장――세계회의의 장에서』,해방출판사,302p. ISBN:4-7592-6101-X 2100 [amazon][kinokuniya] ※ m.

■언급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13 『조반유리――신체의 현대・1:정신의료개혁/비판』(가칭),청사사(青土社) ※


UP:20141029 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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