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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회학의 책・2――고프만『어사일럼』」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15)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02/04/25 『간호교육』43-04(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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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Goffman, Irving 1961 Asylums: Essays on the Social Situation of Mental Patientsand Other Inmates, Doubleday=19840305 이시구로 다케시(石黒毅)역,『어사일럼――시설수용자의 일상세계』,성신서방(誠信書房),고프만의 사회학3,513p. ISBN-10: 4414518032 ISBN-13: 978-4414518030 3914 [amazon][kinokuniya] m. i05. ※

◆Goffman, Irving 1963 Stigma: Notes on the Management of Spoiled Identity, Prentice-Hall=1970 『스티그마의 사회학――낙인 찍힌 아이덴티티』,이시구로 다케시(石黒毅)역,세리카서방(せりか書房),293p. 2775 ※/千葉社1448共通
=198010 『 스티그마의 사회학――낙인 찍힌 아이덴티티 』,이시구로 다케시(石黒毅)역,세리카서방(せりか書房),293p.
=2001 개역판,세리카서방(せりか書房),310p. ISBN-10: 4796700439 ISBN-13: 978-4796700436 [amazon][kinokuniya]

  앞선 회에서는 의료사회학의 첫회로서, 「전문가」에 대한 책을 소개하였다. 그 외에 의료사회학 대상은 다양하지만, 일단「병원」「시설」이 있다. 병원이란, 익숙해지려면 익숙해지고 말 수 있지만, 그러나 역시 불가사의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어사일럼』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인 어빙 고프만은 1922년에 태어났으며 1982년 사망한 미국의 사회학자로 역사상 사회학자중 10명을 들어라 라 한다면 그 안에 들어갈 사람일 것이다. 의료사회학이라는 영역의 학자이지는 않으나 『어사일럼』은 의료사회학 고전으로 반드시 손꼽힌다.
  그는,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 그 안에 무엇을 드러내며, 무엇을 숨기며,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 가는 가, 연기해 가는 가,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며, 그리고, 이런 상호작용을, 다수는 비교적 작은 관계 속에서 서술해 간다. 「사회」를 크게 언급하는 흐름이나, 통계조사를 활용하여 무엇인가를 언급하려는 것과는 상이한 흐름의 원조, 는 아니라 할지라도 선구자의 한 사람이며, 이런 사회학을 해도 좋다 라는 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게 하였으며, 사회학의 커다란 흐름의 하나가 만들어졌다. 자기상, 아이덴티티를 둘러싼 전략, 상호작용에서의 수법, 연출, 그러한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일단 그의 책을 읽는다.
  주요한 저작 몇 편이 번역되어 있다. 가장 유명하며 읽기도 편한 것이 『스티그마의 사회학』일 것이다. 스티그마는 번역하자면 낙인. 부(-)의 가치를 부여받은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인관계 안에서 그것을 숨기려 한다는 등등, 어떻게 행동거지를 하는 가를 기술해 간다. 특별히 의료와 관련된 책이라 할 수도 없으며, 너무나 유명한 책이므로, 여기에서 내용 소개는 하지 않지만, 작년 개정판이 출판되었으므로, 표지사진을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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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 「고프만의 사회학」이라는 시리즈로 성신서방에서 출판되고 있는 4권이 있으며 『어사일럼』도 그 중 한 권. (이 연재를 실은 홈페이지의 게재 란에 「시설/탈시설」「고프만」등의 항목에 링크. 저작 리스트등 게재). 수중에 1권 얻기 위해 주문하려 했더니 품절이었다. 놀랐다. 이런 일이 있어도 괜찮은가. 그래서 지금까지 표시사진을 실은 것은 입수 가능한 책에 한하였는데, 이번 회에는 예외로 한다.
  이 책은 네 편의 꽤나 긴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병원 필드워크에 바탕을 두었으나, 그 뿐 아니라 수도원이나 형무소나 강제수용소 등에 대해 쓴 문헌도 사용된다. 첫번째 논문이 「전제적 시설의 특징에 대하여」, 다음 「정신장애인의 정신적 이력」그리고 「공공시설의 뒷 생활—정신병원에서 곤경을 벗어나는 방식에 대한 연구」
  「전제적 시설 total institution」이라는 단어는 그가 만든 단어는 아니지만, 그의 이름과 함께 알려져 있다. 「다수의 비슷한 경우에 처한 개개인이 함께 상당기간에 걸쳐 포괄사회로부터 차단되며, 폐쇄적이며 형식적으로 관리된 일상생활을 보내는 거주와 일의 장소, 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p.v)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것, 생활하는 것, 그 곳에서 나오는 것이 입소자에게 어떠한 것인가, 그 곳에서 일하는 것이 직원에 있어서 어떠한 것인가를 기술한다. 특히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시설 안에서 생활해 가는 기술이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제2차적 조정 secondary abjustments 」. 「특정한 조직내 개인이 비공인 수단을 사용하거나, 혹은 비공인 목적을 달성하거나 혹은 쌍방을 동시에 하거나 하여, 그가 해야 하는 것, 얻어야 하는 것, 마치 그의 본래 존재양태라 여겨지는 것 등을 둘러싼 조직의 비명시적 가정을 회피하는 것이라 정의된다. 제2차적 조정이란 시설이 개인에 대해 자명한 역할이나 자신이 그에게 거리를 둘 때 사용하는 다양한 수단을 말한다.」(p.201)
  이 부분은 지난회에 소개한 『의료사회학을 권함』에서는 가네코 마사히코(金子雅彦)의 「의료시설」이라는 장에도 소개되어 있으며, 참고가 될 것이다. 다만 고프만의 저서 같은 책은, 그런 소개를 통해 대략 어떤 것이 언급되고 있는 가를 알고 난 이후에도 좋으므로, 매우 세세한 기술, 그 자체를 읽는 것이 좋다.
  고프만이 조사한 게 1950년대이며, 따라서 지금으로부터 40년도 더 이전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조사 대상은 미국의, 입원자 7천명이라는 거대한 병원이다. 일본의, 그리고 현 상황과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한다. 그리고 미국 상황도 변해왔다. 그 뒤 이른바 「탈시설화」가 시작된다. 이 책도 그 흐름 속에 읽혀진다. 다만 그것은이 책을 지금 읽는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전제적」정의와는 약간 다르더라도,학교를 생각해보자. 전교생 집회에서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일단 듣는 척 하면서도 조롱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생회」나 「자치회」가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라도 그런 것을 체험해왔다. 혹은 직접 체험한 적은 없으나 영화나 소설 등에 다소 과장되었던지 간에, 묘사되는 형무소의 수형자 들의 독특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거나 관리하는 측이 되면 그것을 잊어 버리며 거의 생각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교육의 「개혁」이라 하더라도 그런공간에서 이루어지므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틀림없을 것들과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서로 빗겨나가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순조롭게 일이 진행될 리 없을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직원과 생활자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없고 「반항」이나「이탈」을 치켜세워서도 안된다. 고프만도 이 상황 하에서 채용할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서 처세술을 기술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일까. 간단히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실제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닌, 관찰해보자, 생각해 보자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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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논문 「의료모델과 정신장애인 병원 수용 – 수선업의 다양성의 범위에 관한 각서」. 읽을 때 가장 인내력이 필요할 지 모른다. 가장 정리하여 쓸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거의 처음으로 읽어보았는데, 꽤 좋았다.
손님이 자신이가지고 있던 고장난 기계 수리를 수리점에 의뢰하는, 수선서비스 모델로서, 정신의료도 또한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 그 연유가 기술된다.
  이를 말하기 위해서 고프만하면 연상되는 미시적(미크로)인 접근법만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모델과 현실의 엇갈림이 어디에서 시작되는 가가 하나하나 열거된다. 그것은 의료가 상대하는 것은 부분이 아닌 인간전체(이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최근 자주 거론되는 주장으로는 파악될 수 없는 부분을 감안한다. 그러한 「양심적」주장의 타당성을 음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분석적이고 쿨한 기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도 중요한 것인데, 엇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고있는 것이 서비스 모델의 맥락에서 언급되어 버리는 것에 대한 분석이 있다. 이 부분도 생각하는 데 있어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나는 의사는 수선기술자다, 라고 작심하여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앞선 회에 소개한「전문직과 전문성」에 쓴 적이 있는데, 그러한 주장- 내 자신은 그 입장과 고프만의 분석은 모순되지 않는다고생각한다 – 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을까. 그러한 주제도 있을 수 있다.
  사회학자가 정신병원을 다루는 것에는 그 나름대로 훌륭한 점이 있다. 즉 병원이란 치료의 장이라 여겨지는 데, 정신병원이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는 거의 생각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이외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것은 협의의 의료에서 분석되는 것이아닌, 사회학, 사회과학의 단골 메뉴이다 라는 것이다. 다만 정신병원에 한정되지 않고 병원의 다수에 그러한 부분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것도 또한 가능하다. 물론 「사회적 입원」이라는 말도 이와 관련되며, 그 해소가 특히 최근 재원을 염려하는 쪽에서 꽤나 강하게 주장되고 있다. (관련해서 미국의 탈시설화는 시설 밖에서 생활하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병원을 나온 사람, 나오게 된 사람의 대부분이 홈리스가 되버리고, 매우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한 오늘날 문제에도 이 책은 전혀 관계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 살 수 없다. 출판사가 증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딘가에서 빌릴 수 밖에 없는데, 한 가지 구로다 코이치로 편 『현대의료의 사회학』(세계사상사, 1995년, 285p., 1950엔)수록의 미마 타츠야(美馬達哉)는「병원」에서, 이 네번째 논문을, 흔치 않게, 라 말해도 좋을 것인데, 다루고 있다. 미마는 고프만 논을 소개하면서 병원에 「사회통제」의 장치라는 면이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병원 역사를 다루고, 이에 대한 자취를 더듬어 간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태들을 단지 병원화 만으로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앞선 회, 짧은 문장을 모은 개설서만 있는 것은, 곤란하다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던, 그러한 책의 한 장에 역시 너무나도 짧은 것이 난점이지만, 참고가 될 수도 있다.

■언급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13 『조반유리――신체의 현대・1:정신의료개혁/비판』(仮),청토사(青土社) ※


*작성:임덕영イム・ドクヨン
UP:20140629
Goffman, Irving  ◇의료사회학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  ◇의학서원 책에서  ◇신체×세계:관련 서적  ◇서평・책 소개 by 다테이와(立岩)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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