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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회학의 책・1――전문직・전문성에 대하여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14)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02/03/25 『간호교육』43-03(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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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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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에 게재한 두 권의 책

◆Eliot Friedson 1970 Professional Dominance : The Social Structure of Medical Care, Atherton Press=1992 신도 유조(進藤雄三)・호게츠 마코토(宝月誠)역,『의료와 전문가지배』,항성사(恒星社) 후생각(厚生閣),239+4p.,3500円

◆신도 유조(進藤雄三)・구로다 코이치로(黒田浩一郎)편 1999『의료사회학을 배우는 사람을 위하여』,세계사상사(世界思想社),308p.,2200円

 먼저 공지사항. 『현대사상』(청토사) 2월호는 「첨단의학」특집으로, 본인도 「생존의 다툼—의료 현대사를 위하여・1」이라는 (이번에도 1회로 끝나지 않는다) 글을 썼다. 관련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
 전 회는 모리오카 마사히로(森岡正博)의 책을 소개하였는데, 그 외 일본 우생학에 관한 문헌으로 마츠바라 요코(松原洋子)를 2회 전에 소개하는 데 그쳤다. 최근 수년간 호지메 유키(藤目ゆき)『성의 사회학 – 공창제도・낙태죄 체제에서 매춘 방지법・우생보호법 체제로』(1999년, 후지출판, 429+18p., 4800엔)이나 후지노 유타카의 최근 저작등등, 중요한 서적이 몇 권이나 출판되어 있으나(홈페이지에는 게재) 아직 읽지 않았다. 소개는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축적된 성과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번 회부터는 「의료사회학」에 대하여.
 의료사회학? 그건 무엇?에 대한 답변은 하나가 아니다. 먼저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 지역의료, 예방의학의 부흥과 함께 의학・의료 안에 사회과학적 방법을 사용한 조사, 연구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물론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점차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이다.
 그 뒤, 이와는 약간은 다른 흐름이 만들어진다. 의료를 위해 사회학적인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의료 그 자체를 비판적 대상화하려는 자세를 견지한 의료사회학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시기는 이 연대 첫 회(2001년 1월호)에서 소개한 「생명윤리학」이 등장하는 시기와 그렇게 다르지 않으며 양자는 공통적인 배경을 가진다.
 뒤에 소개할 『의료사회학을 배우는 사람을 위하여』의 「의사」라는 장에 신도 유조(進藤雄三)는 다음과 같이 쓴다.
 「집단으로서의 근대 전문직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공민권운동, 페미니즘, 소비자운동, 학생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된 「이의제기」의 196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클라이언트의 반역」이라는 관점으로 파악하려는 미국의 경향이었다.1970년대 등재된 프리드슨의 『의료와 전문가지배』는 당시의식을 대변한다. 이러한 연장선에 일리치의 보다 급진적인 의료비판…『탈병원회사회』…가 전개된다.」
 이렇게 적어도 의료사회학의 어떤 부분은, 의료,근대의료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 기본적인 점이 꽤나 의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라는 감각에서 출발한다. 「의료에서의 사회학」(Sociology in Medicine)에 대항하는 개념으로 「의료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학(Sociology of Medicine)」이라는 단어도 이러한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표현되고 사용되어 왔다.
 물론 현실에서의 추이는 복잡하며 다양성으로 충만한 법이다. 또 주로 미국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그렇게 길지는 않게, 그러나 그 나름대로 복잡한 의료사회학의 역사를 쫓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견지를 정리하고 소개하는 것이 신도(進藤)의 『의료의 사회학』(1990년, 세계사상사)이다.
 품절되어 버렸지만, 일본어로 읽을 수 있는 서적은 없다. 지금에서야 1960년대부터의 문헌을 처음부터 읽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약간 예전의 것들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은 어딘가에서 빌려서 읽는 것이 좋다. 출판된 이후 10년 이상 흘렀으므로(내 수중에 있는 것은 1995년 제3판이나,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은 듯 하다), 그동안 진전된 것을 포함하여 개정판 혹은 신서가 나온다면 감사할 것이다.
◇◇◇

 그 의료・의학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쪽의 의료사회학 고전으로서 방금 소개한 신도의 글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프리드슨의 『의료와 전문가지배』가 있다. (in과 of로 표현된 두 개의 사회학의 차이에 대해서는 37페이지 이하에 언급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은 of의 쪽에 속한다) 번역된 것은 90년대에 들어선 이후이지만 원저는 1970년에 출판되었다.
 의학이나 간호 영역에서 「전문(성)」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저자는 전문가, 전문직에 의한 클라이언트의 통제, 지배의 형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을 예전처럼 지식이나 기능의 우월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의학이라는 장에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하는 위치의 확보, 일의 독점으로 인해, 지배가 가능하게 되며 또 존속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비판하고 다른 관계의 방식, 그를 위한 방책을 제안한다.
 난해한 부분은 없지만 진지한 학술서이다. 졸릴 때 읽으면 잠들어 버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생각하면서 읽어나가면 여러가지 생각할 꺼리들이 있거나 생각하게 만드는 점들이 있다. 그리고 담담하게 기술되어 가지만 그렇게 쌓아올린 다음에, 꽤나 정곡을 찌르는, 확실하게 저자가 말하는 부분이 있다.
 「지식의 적용이 환자의 자유선택을 제한하는 어떤 권한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라는 것이 의료전문직의 특징이며, 이 권위는 과학자의 권위보다도, 고위 공무원의 권한에 가깝다.」(p.117)
 「「전문직」이라는 단어는 대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사실상 모든 직종이, 자신의 직종의 호칭으로서 그 사용을 주장하는 단어이다.」(p.120)
 「보건의료 서비스는 엄격하며 기계적이며 권위주의적이며, 유기적 연계를 결여하고 있다고 이야기되나, 이러한 현상의 대부분은, 관료제적 원리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전문직을 중심으로 조직화되고 있어 발생되는 것이다.」(p.123)
 「일반적으로 전문직, 그 중 특히 의료전문직은 그 본성부터 자신의 일 내용과 조건을 통제하는 완전한 자율성을 소유하는 한, 그리고 분업체제에서 지배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한, 스스로 표현한 이념에 충실할 수 없다…….…내가 제안한 것은 관리자에 대한 책임, 개개의 환자 자신에 대한 책임, 그리고의사와 경합할 수 있는 직종의 계획적 육성에 의해, 의료전문직에 의한 지배와 그 자율성을 제한하는 방법인 것이다.」(p.214)
 또는 다음과 같은 지적.
「서비스의 자유선택이라는 교의가 환자 뿐 아니라 의사도 보호하고 있다, 라는 것은 그렇게 이해되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전문가는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즉 「요약하면 말입니다, 존스씨. 당신은 누구에게 명령을 받고 저에게 온 것도 아니고, 조언에 따르게 할 힘이 저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협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다른 곳으로 가주세요」라고.
 이 교의의 요체는, 의사가 환자 측에 복종할 의무를 과하고, 복종이 환자 자신을 위한 것이 된다고 설득할 의무에서 의사를 면하게 해주는 점에 있다.」

◇◇◇

 그리고 일정정도의 깊이와 폭을 가진 분석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역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한 권의 책이 쓰여지지 않으면 안된다라 생각한다. 다만 그런 책은, 일본에서 쓰여진 책 중에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몇 권인가 개설서 비슷한 책들이 나와 있다. 오히려 개설서 비슷한 책 만이 출판되어 있다라 말해도 좋을 지 모른다. 그 한 권으로, 일단 『의료사회학을 배우는 사람을 위하여』를 꼽는다. 책 제목에 비해서는 그다지 쉽지 않은 장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 공부해볼까 라는 사람을 위한 우선 1권, 으로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몇 권인가 있는 책 중에는 새롭다. 전체 장 구성도 의료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다. 권말에는 이 책 편자의 한 사람이기도 하며, 앞서 문장을 인용하였으며, 그리고 프리드슨의 책 역자의 한 사람이기도 한 신도의 「문헌해제」가 있으며, 내가 이 잡지에 쓰고 있는 글과 비교할 때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이며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또 한 사람의 편자인 구로다 고이치로는 「조사법」「전문지와 학회」를 썼다.
 각 장 저자는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는데 장 구성은 의학, 병자와 환자, 의사, co-medical 및 비정통의료, 의료시설, 의료시스템과 의료정책, 의료화와 의료화론, 자격직과 전문성, 의료윤리, 젠더와 의료, 정신의료, 의료산업, 세계의료시스템, 이런 식.
 나는 이 중 「자격직과 전문성」이라는 장을 담당했다. 자격이라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공급되는 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소비자 보호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 한정된다는 것, 그러나 스스로의 일감을 확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고 마는 점이 있다는 것을 서술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전문성・전문가에 대해 몇 가지 확인한 이후, 그렇다면 간호라는 일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 가, 약간 고찰해보았다. 의료사회학이 문제시해온 전문직에 대하여, 내 견해를 짧게 쓴 문장이다. 괜찮으시다면 읽어주십시요. 관련된 문장으로 「평범한 것을 해 나가기 위하여」『조산부잡지』2001년 신년호, 등.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홈페이지에 전문 게재하고 있습니다.


*작성:임덕영イム・ドクヨン
UP:20140629
의료사회학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  ◇의학서원의 책에서  ◇신체×세계:관련서적  ◇서평・책 소개 by 다테이와(立岩)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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