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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학에 대하여――독일・1

의료와 사회 북 가이드・9)

다테이와 신야(立岩 真也)  2001/10/25 『간호교육』42-1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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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부터 제7회까지 다룬 안락사를 둘러싼 논의에도 등장하고, 그리고 앞서 조산의 역사를 쫓은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것이 「우생학」이다. 조만간 유전자를 둘러싼 기술을 생각하게 될 텐데, 그 때 이 관점을 뺄 수는 없다. 그런데, 그 우생학이란 무엇일까.
 이런 이야기는 뒤에서 하기로 하고, 독일에 대하여. 다음 회부터 소개할 것인데, 우생학은 나치 독일의 전매특허가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이 최근의 연구에 이르러서 이므로, 이 순서는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 나도 강의에서는 미국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다만 처음 소개해야 하는 책이 독일에 관한 책인 것이다.
 그것은 엘스트 쿠레의 『제3제국과 안락사』라는 702페이지짜리 책. 읽기 싫어도, 8500엔이나 하더라도, 사지 않으면 안되는 책이 있는 법이고, 이것이 그런 책이다.
 저자는 1942년 태생으로 신학과 사회교육학을 전공하였다고 한다. 몇 군데에서 가르킨 적도 있으나, 대학에서 연구를 하는 이른바 학자는 아니다. 수많은 저작이 있는 데 일본어로 번역된 것은 이 책을 포함해서 2권.
 제2장까지 독일 우생학의 흐름, 2033년 제정된 우생진종법에 의한 단종수술 등 그 「전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제3장에서는 계획의 준비, 1939년 10월 히틀라의 비밀 지령서에 대한 서명(법률로 하자는 안도 있었으나, 외교상 배려로 실현되지 못했다), 점령지역의 「활동」의 시작까지가 기술된다. 제4-8장에서, 작전본부의 그 이름을 따서 「T4작전」이라 불린 장애이인의 「안락사」계획이 비밀리에 어떻게 실현되었는가가 분석된다 – 실행된 것은 단순한 살육이었으므로 본인의 희망이 「안락사」의 조건이라 한다면 이 이름은 어룰리지 않으나, 이 단어는 실제로 사용되었다. 여기에 가스실이 실험되고, 실용화되었으며, 그것은 그 후 유대인을 중심으로 한 약 600만명의 살해에 사용되어 간다. 살해라는 것을 알아차린 카톨릭 교회의 비판으로 연합국 측의 비난을 염려, 1941년 9월 말 작전 중지 명령을 내리나, 이 때까지 말살된 독일 국내 장애인 수는 70243명에 달했다. 인구 천명당 1명꼴로 계산된 목표 7만명을 웃돌고 있으며, 따라서 중지라기 보다는 작정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제9-10장에서는 중지명령 후에도 살해가 계속되었다고 묘사된다. 새로운 작전이 이루어졌다. 기존 시설에서 의사나 간호사의 주사로 인한 살해나, 기아상태에서 사망이 이르게 내버려두는 행위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독일 패전후까지 계속된다. 희생자 총수는 약 25명이라 알려진다.
 자료, 증언을 모아 2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쓰는 것에, 어느 정도의 곤란과 노력이 요구되는 가, 나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독일에서도 이러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게 된 것은 겨우 1980년대가 되서부터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쓸 것인데, 쿠레의 책은 그 반성을 촉구하는 재료이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1999년의 3권의 책」이라는 앙케이트의 가장 처음에 언급하며 「가장 기본적인 문헌이며 번역되지 않으면 안되었던 책. 읽으면 몹시 우울해지나, 그러나 찾고 조사하여 쓰는 것이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전해져 온다.」라 썼다. T4계획 이후에 이루어진 살해는 「오늘날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p.3)라 서장에 저자는 기록하고 있다. 즉 그것은 이 책으로 처음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다. 독일에서는 소형책으로도 출판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일본어로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권 있으나, 그것은 다음 기회에 언급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이를 포함 문헌을 50점 정도 게재하였다), 여기에서는 한 권만. 휴 개러퍼의 『나치스 독일과 장애인 「안락사」계획』. 저자는 그 자신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미국인의 작가이다. 이것은 일차차료를 사용하여 쓰여진 책이라는 성격보다는, 크레 저작을 비롯한 문헌(크레에 대한 언급은 p.303)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독일을 방문하여 시설을 보거나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한 것도 쓰여져 있다. 예를 들어 「히틀러 시대였더라면 가스실로 보냈다」며 비아냥 거리는 사람, 비아냥 거림을 당하는 사람들. 지금 독일이나, 그리고 전 세계에서 장애인 상황이 언급되며, 그 상황을 근거로 그 사건이, 그 사건을 아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어떻게 지금과 관련되는 가가 저자의 관점에서 논의된다. 또 권말에는 히틀러의 개인 의사로 안락사계획권한수탁자 한 사람이었던 칼 프란트에 대한 최종변론, 프란트 법정에서의 최종 진술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
 특히 크레의 책은 읽어 즐거운 책은 전혀 아니다. 우리들은 즐겁지 않은 책을 「이로우니까」읽거나 하지만 그러나 도대체 이런 책, 라기 보다는 이런 사건에서 어떤 「교훈」을 얻으면 좋을까.
 관계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건 우리들 자신의 문제다」라고 말해 버리는 것도, 뭔가 역으로 겉치레 같이 느껴져 망설여진다. 이러한 것에 대해, 홀로코스트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말하면 좋을까 라는 감각에 휩싸여 버린다. 「인간이 할 때에는 하게 되는 법이야」등, 허무한 탄식 만이 나오게 된다. 다만 잠시동안이라도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서 가만이 있어도, 약간 읽어도 어쩔 수 없는 생각에, 읽은 부분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생각나게 되고 만다. 바로 정리될 수 없는 것을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때로는 유심히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거다, 라는 생각도 내 스스로에 대해 말해보자면, 그렇게 생각된다. 조직 속에서, 보신을 위해, 라는 점도 있다. 나는 무서운 것이 싫지만 그래도, 보통이 아닌 일들이 서서히 보통이 되어 가는 것이다 라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실제로 대놓고 정정당당하게 「가치가 없는 생명」과 그 「소거」가 널리 이야기되고, 그것은 확실히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라 생각하게 하지만,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 정도로 나하고 정말 관계없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도 든다.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닌 것처럼 생각된다.
 그리고 역시 당시, 빈번하게 이야기되었던 것이 「돈 문제」였다. 이러저러한 사람이 몇 명 살고 있다 한다면(없었더라면) 얼마 정도의 돈이, 이런 세세한 계산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농담같지만 물론 진지한 것이다. 전쟁이니까 라는 사정도 아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면 또한 우리들도 돈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렇게 해서 우생학 그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들이」라는 질문이 덧붙여진다.
의료자는 병이 있는 사람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이 일이므로, 일상적으로 대하고 있으므로, 괜찮아, 편견이나 적의를 가지는 경우가 적다, 고 나와 같은 허수룩한 사람은 먼저 생각하고 마는 점들이 있지만, 아마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은 것이다.
 연구, 인체실혐을 위해 희생자를 사용한, 혹은 만들어낸 사람들을 소개한 책도 쓰여졌다. 다만 「연구지상주의」라는 지적은 옳바를 테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이며, 또한 이 지상주의가 왜 연구보다 사람을 하위에 놓고 말았던 것일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고보니 실제로 솔직하게 (어떤 입장에서 보자면, 이지만) 전형적으로 위험한 것을 말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특히 의사 출신, 선발된 사람, 사회적 위치와 관련된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적어도 자신에게는 스스로가 「훌륭한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 가. 고통이나 죽음을 보는 것에도 익숙해져 간다. 상처나 고통을 보는 것의 고통 때문에 죽이는 것을 망설인다는 단순한 점이 인간에게 있다고 간주하고, 이에 익숙해 버리면 멈추는 것이 멈추는 것으로 되지 않을 때가 있을 지 모른다. 우리들 어리숙한 사람들은 병이나 죽음에 익숙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만 허둥지둥할 뿐이여서, 그러한 때, 냉정하게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 든든하고, 필요하므로,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마모에 의한 무감각에 위험함이 있다.
 그리고 병을 고치는 것이 일이며, 장애인은 그 실패를 나타낸다는 것. 가라파는 말한다. 의사는 「치료와 성공을 좋아한다. 자신이 유능하지 않다고 보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환자나 만성적인 환자는 그 자체로 자신의 무능의 증명이다. 환자는 의사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당연히 느낀다. 환자는 고립감을 맛 본다. 병원에서 지내본 적이 있는 장애인은 누구라도 경험하고 있다. 의사로부터 받은 부드러운 멸시에는 거의 적의에 가까운 것 조차 있는 것이다.」(p.353)
 다음 호에 다루는 『인간의 가치』에는 이하. 「의사를 구세주라 보려는 이상주의는, 재빠르게 환자에 대한 공격적인 감정으로 변화하고, 결국에는 래디컬한 「최종적」인 처방을 원하게 된다.」(p.5)


●표지사진에 게재한 2권

◆Klee, Ernst 1993 >>Euthanasie<< im NS-Staat, Fisher, Frankfurt am Main=1999 松下正明訳,『第三帝国と安楽死――生きるに値しない生命の抹殺』,批評社,702p. ISBN:4-8265-0259-1 8925 [amazon][kinokuniya][bk1] ※
◆Hugh G. Gallagher 1995 By Trust Betrayed: Patients, Physicians, and the License to Kill in the Third Reich, Vandamere Press=1996 長瀬修訳,『ナチスドイツと障害者「安楽死」計画』,現代書館,422p.,3500

cf.
◆立岩 真也 1997/04/30 「書評:ヒュー・G・ギャラファー『ナチスドイツと障害者「安楽死」計画』(現代書館,1996年)
 『日本生命倫理学会ニューズレター』12:5-6 2枚
◆立岩 真也 2000/01/15 「一九九九年読書アンケート」
 『みすず』42-1(2000-1)


*작성:임덕영イム・ドクヨン
UP: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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