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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안효숙』

『효녀――안효숙』

안 효숙
박영률출판사

[Japanese Page]



last update:20100908

안 효숙 200604 『효녀――안효숙』,박영률출판사. ※

■머리말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난 불쌍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뜻밖에도 무척 행복합니다. 언제나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엄마가 있습니다. 루게릭이라는 몹쓸 병과 싸워 훌륭하게 이겨내고 계신 엄마입니다. 그리고 영리하고 야무진 동생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언니를 믿고 따르며 마음속으로 힘찬 응원을 보내 주는 동생입니다. 그리고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항상 날 웃게 만들고 다시 뭔가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분들입니다. 사소한 것일지 모르나 내게 이건 정말 큰 행운입니다. 남들은 너의 행복은 그것밖에 안 되냐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의 행복은 내게만 충분하면 되는 것이겠지요.
나는 혼자만 있을 때는 우울하고 생각이 많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그랬어요. 그래야 뭔가를 쓸 수 있다고요. 그래서 이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명랑하고 잘 웃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들도 모두 나를 보고 즐거워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자주 행복하니까요. 우울하다면 자신의 그릇에 맞는 행복을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후략)

■차례

숨결조차 고마운 우리 엄마
언제까지라도 내 곁에 있어 주세요

효숙이 학교 가면 시간을 거꾸로 세어
12평 반지하 전셋집
엄마가 지금 많이 아파
포크와 휠체어
이제부터 내가 엄마를 돌볼게
엄마만 낫는다면
식구는 넷, 신발은 세 켤레
활달하고 적극적이었던 신공주님
얘들아, 나를 기억해 줘
맛있는 거 해 줘

내 뒤에 그림자로 계시는 아버지
언제나 든든해요

아버지 직업은 대통령 이발사
엄마의 예지몽
땀에 젖은 아빠의 점퍼
동생은 아빠 간병, 나는 엄마 간병
우리 딸 독하네
아빠라는 꽃은 떨어지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세대주 안효숙
이제 아빠 없이 살아가야 해
크리스마스트리, 수제비, 생일선물

아자아자 힘내잣!
난 언제나 스마일이다

작사가가 될래요
가슴속에 불쑥 치밀어 오르는 놈
나는 개그맨이야
엄마 나을 때까지 남자 친구는 안 돼
일본어 공부해 봐, 엄마가 응원할게
夜風

세 모녀
기적을 향해 달려 간다

쯔쯧... 안됐어
엄마, 여왕에 등극하다
엄마하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요
엄마, 일본으로 여행가자
별이 된 엄마와의 일본 여행
KBS 인간극장과 듬뿍 정들다
엄마 위해 돈 아껴 써야 해
아빠 엄마 딸 드디어 졸업해요
오늘은 아빠 대신 내가 장미꽃 사 왔어
그리고 이제는 나

■본문 중

식구는 넷, 신발은 세 켤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2000년 11월 엄마가 라디오에 보내셨던 사연
……
이렇게 부끄러운 엄마에 부끄러운 아내인데 저에게 이렇게 착한 식구가 셋씩이나 있습니다. 저는 지금 1급 장애인의 몸이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흔히들 하는 말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그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힘을 모은다면 그 안에도 행복한 일, 좋은 일이 생깁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고 여기저기서 힘들다고들 하지만 저 보다 건강하시다면 다시 힘내세요.
저같이 모든 것을 잃은 사람도 희망과 행복과 감사로 사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열심히 타자도 치고 운동도 하며 저의 병이 치료되는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후회하지 않게 잘 해 주고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주는 저의 식구들이 있는 한 저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作成(작성):안효숙(安孝淑)
UP:20100904 REV:20100908
안 효숙   ◇『효녀――안효숙』(Japanese Page)   ◇ALS = 근위축성측삭경화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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