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생존학 E-mail Magazine

생존학 E-mail Magazine No.64

2015년07월31일
[Japanese]


리츠메이칸대학교 생존학연구센터에서는 연구교류 증진 및 정보 발신을 위해 메일매거진 한글판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리츠메이칸대학교 생존학연구센터 http:www.ritsumei-arsvi.org/en/
◇arsvi.com 한글 페이지 http://www.arsvi.com/a/index-k.htm
◇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 Facebook 페이지
[한글]https://www.facebook.com/ritsumeiarsvi.ko
[일본어]https://www.facebook.com/ritsumeiarsvi
[영어]https://www.facebook.com/ritsumeiarsvi.en

● 목차 ●

1 【 생존학연구센터의 새 ‘얼굴’(15) 나카쿠라 토모노리 】
2 【 『생존학』 제8호 「특집2:창조적 어머니」 소개 】
3 【 개최보고 : 사이토 세이지 강연회 「네러티브 어프로치로부터 본 대학생 지원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 – 도야마대학에서의 경험으로부터」 】
4 【 생존학연구센터 관련 간행물 】


1 【생존학연구센터의 새 ‘얼굴’(15) 나카쿠라 토모노리】
생존학연구센터에서는 생존학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새로운 스텝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전문연구원 나카쿠라 토모노리 씨의 메시지를 게재합니다.

새롭게 본 센터 전문연구원으로 부임한 나카쿠라 토모노리입니다. 제 연구는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 사회학 이론과 경제학 이론의 연구로부터 최근에는 타르드를 기점으로 한 이노베이션 및 발명 개념에 관한 사회과학의 역사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현재와 대치하면서 학문의 역사를 연구해 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명과 모방의 사회학을 주창한 타르드로부터 이노베이션 개념의 역사를 더듬어 왔습니다. 현재, 과학기술 정책은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정책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제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본 센터 과제군의 하나인 ‘생존을 둘러싼 과학・기술’에 관련된 연구로 위치짓고 있습니다.

생존학에서는 GCOE 프로그램 ‘생존학’ 창성 거점에서 한 차례 박사 연구자로 임용됐던 적이 있습니다. 연구센터의 일원으로 다시 생존학에 관여할 수 있게되어 큰 영광입니다. 생존학에는 많은 연구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복수의 연구회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생존학의 매력은 매력적인 운영위원도 물론이거니와 많은 대학원생 분들의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론적・실천적 과제를 공유하고 논의하며 연구를 진행해 가는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바라며, 일년간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9월에는 제가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방사능이 떨어진다 – 비키니 사건과 과학자 니시와키 야스시’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에 의한 직접적 피해나 방사능에 의한 환경오염에 의해 많은 사람들의 생존에 영향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과학자, 그리고 사람들의 운동으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 사고 이후를 사는 우리들이 배울 점이 있을 것입니다. 꼭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나카쿠라 토모노리
http://www.arsvi.com/w/nt05-k.htm

2 【『생존학』 제8호 「특집2:창조적 어머니」 소개】
생존학연구센터의 무라카미 키요시입니다. 제가 구성을 담당했던 『생존학』Vol.8의 <특집 2 : 창조적 어머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왜 이 특집을 구성했는지, 그 배경과 취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무라카미 키요시, 2015, 「특집해설 : 왜 지금 ‘창조적 어머니’인가」『생존학』Vol.8, pp.208-212.

여기에서는 위의 글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특집을 발안한 경위를 설명하려 합니다.
‘어머니’는 ‘주역’이 될 수 있어도 / (되고 싶지 않은데) 되게끔 해도, ‘주체’는 될 수 없습니다. ‘공손’한 어머니도 ‘의식이 높은’ 어머니도 그리고 ‘창의적’인 어머니도 종종 여성지나 생활지의 주역으로 등장되는데, 그것은 ‘밖에서’(주로 소비의 범주에서 필요시된) 부여된 규정/상(像)이며, 살아가는 어머니 그 자체의 주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혈혈단신의 어머니는 그러한 주역화에 조금은 기뻐하며 동시에 당황하고 때로는 신경이 곤두선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감정이나 감각이 언어화되면서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일은 일단 없습니다.
그 점을 먼저 문제 삼고 싶으며, 제대로 언어화시켜 남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그럼 진정한 주체성을 가진 어머니의 행위란 어떤 것인가. 지금 그것은 어떻게 하면 수행 가능한가’라는 과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진짜 주체성을 가진 어머니의 행위 같은 것이 존재하는가, 라는 문제가 있고, 있다라면, 그것은 (주로 젠더의 문제로서) 좋은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지점은 확실히 중요합니다. 중요하지만, 그것을 먼저 얘기해 버리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있다면 재미 있으니 재미있는 것을 먼저 생각해 봅시다 라고.
그렇다고 해서 추궁해 가면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긍정적이 아니게 됩니다. 하지만 대신 그 재미 없어져 버리는 것 그 자체가 재미있어 졌습니다. ‘창조적 어머니’의 무엇이 재미있는가 하면,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재미없음의 양태와 내실입니다.

식상한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만, 식상한 현실을 눈앞에 두고도 눈앞에 있는 아이나 친구(인터넷 상의 친구를 포함하여)와 하루 중 되도록 많은, 즐거운 시간, 무언가를 공유하는 시간, 무언가를 창조하는 시간을 만들어 낸다. 일상 생활에 투덜투덜 불평도 하면서, 뇌의 나머지 부분에서 생각하고, 가사·육아의 남는 시간에 실행해본다. 실패하고 우울해지고 남편에게 원망을 듣더라도 다음 날에 다른 일을 해본다. 그 일련의(그다지 발전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과정이 아마 가장 재미 있을 것이다. 그것을 저는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집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저의 확신 같은 것과는 별개로, 단순히 ‘창조적 어머니’라는 지명에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혹은 불쾌하다고 하는 사람, 양쪽 모두 있겠지요. 어쨌든, 여러분에게는, 이 특집을 읽은 후에, 마음에 드는 대로, 자기 나름의 ‘창조적 어머니’를 실천하거나, 아니면 헐뜯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어쩐지 수상쩍다고 생각된다면, 그렇다면 수상쩍지 않은 ‘창조적 어머니’란 누굴까요?, 라고 생각해봐 주세요. 그리고 괜찮다면(가능하다면),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나 실천을 블로그나 Zine 같은 곳에 발표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반응을 물어보세요. 그래서 기뻐하거나 의기소침해 보세요.
그것이 진짜 주체로서의 ‘창조적 어머니’의 출현(증가)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힘을 믿습니다.

지금까지의 글을 읽고,
◇가정 내에서 어머니의(어머니적인) 창조적인 행위 등등은 ‘(어머니이든 아니든) 여자가 계속 해왔던(하게 해 왔던)’것은 아닌가? 왜 이제 와서 그런 것을 문제 삼는 것인가?
◇왜 ‘창조적’ 같은 수상쩍은 수식어를 달까. 그런 걸 하면 성 역할, 감정노동, 무임노동 같은 ‘문제’가 불가시화되어 버리지는 않을까?
라는 의문이나 비판적 견해를 갖는 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덧붙여 그 부분에 대해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래 여자는 계속 해왔다(그런데, 부당하게 무시되어 왔다)’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여성 노동 문제 연구나 여성 노동 운동의 문맥(비정규직, 무임금 노동, 감정 노동, 워크 라이프 밸런스……)에서 전형적으로 논의시 되어 왔습니다. 지금도-아마 그것은(현실이 바뀌지 않은 표시라는 의미에서) 불행한 일입니다만-그렇습니다. 그 주장은, 그리고, 그것을 끈질기게 주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다라는 것은 전략적으로 유효하지 않다라는 것 뿐 아니라, 그 주장을 고집함으로써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현재, ‘학력이 있는’, ‘여유 있는’, ‘능력이 뛰어난’, ‘의식 수준이 높은’ 중상계층의 주부/어머니들의 동향을 파악할 때, 그 말투가 유효 적절한가 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종래에 그러한 계층의 동향을 일컬어 온듯한, ‘뉴 워크’, ‘현명한 소비자’, ‘생활자’, ‘얼터너티브’, ‘품위있는 삶’이라는 말에서는 지금의 그녀들의 이해나 선택, 타협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노동·소비·아이덴티티의 문제뿐 아니라 ‘노동’의 의미 규정의 변화, 변동적인 문화 수용 형태, 창작물을 공유하는 ‘연결 방법’의 선택이라는 요소를 고려하여 평가하게 됩니다. 그때 얼마간의, 기존의 시민 사회적 이론을 약간 언급한, 색다른 큰 틀의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특집에서 ‘창조적’이라는 수상쩍은 뉘앙스의 표현을 굳이 내세운 데에는 그럴만한 배경이 있습니다. ‘원래 여자는……’으로 얘기되어지는 문맥과는 다른(플러스 알파로 혹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으로서의) 동향의 중요성을 가리키기 위해 지금 생각나는 한에서 가장 적절한·유효한 언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좋은 뜻. 하지만 왠지 꺼림칙한, 부끄러운, 기만적, 야유적, 자학적인 뉘앙스도 듭니다(이것은 일본어 문장으로 가타카나로 쓰면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상기의 요소에 부수해서 이 언어는 대상·주체의 ‘계층성’에 대한 의식도 촉구합니다. 그런 점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당사자들의 자존심과 좌절감, 겸손과 낙천성, 보람과 피폐같은 스스로의 존재 인식의 균형을 멋지게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앞으로의 ‘가정에서의 어머니의 창조적 행위’에 관한 연구·논평에서는 종래에 지적되어 왔던 것과, 거기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것의 연속성과 단절, 보편성과 특수성, 가능성과 위험의 양면을 제대로-나눠지지 않는 부분도 포함하여-제시하는 성과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특집이 그것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키요시
http://www.arsvi.com/w/mk02-k.htm

3 【개최보고 : 사이토 세이지 강연회 「네러티브 어프로치로부터 본 대학생 지원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 – 도야마대학에서의 경험으로부터」】
2015년 6월 16일(화) 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 「생존의 네러티브와 질적연구회」는 지난봄 리츠메이칸대학대학원 응용인간과학연구과에 착임하신 사이토 세이지 선생님을 모시고 「네러티브 어프로치로부터 본 대학생 지원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도야마대학에서의 경험으로부터」라는 제목의 공개기획을 개최했습니다.
다음은 야스다 유코 문학부 준교수가 작성한 개최 보고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봐 주시길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ritsumeiarsvi.ko/posts/795438690573963

4 【생존학연구센터 관련 간행물】
▽다테이와 신야 저/정효운ㆍ배관문 옮김 2015529 『좋은 죽음』, 청년사, 306p.
https://www.facebook.com/ritsumeiarsvi.ko/posts/786221294829036

▽나카가와 노부토시・와타나베 카츠노리 저 20150526 『촉발하는 고프만 – 교환 질서의 사회학』, 신요샤, 296p.
https://www.facebook.com/ritsumeiarsvi.ko/posts/771735352944297

▽우에노 치즈코 저 20150515 『사상을 형상화하다-우에노 치즈코 대담집』, 세이도샤, 405p.
http://www.arsvi.com/b2010/1505uc-k.htm

▽요코다 히로시 20150603 『증보신장판 장애자 죽이기의 사상』, 겐다이쇼칸, 254p.
http://www.arsvi.com/b2010/1506yh-k.htm

=================================================================================
한국어 메일 매거진은 arsvi-korea@hanmail.net 계정을 통해서 발송됩니다.
메일매거진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거나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arsvi-korea@hanmail.net으로 연락바랍니다.
앞으로도 저희 생존학연구센터 메일매거진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호 메일매거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http://www.arsvi.com/a/emk.htm

감수 : 와타나베 가츠노리
편집담당 : 고성만
센터 웹사이트 한국어 데이터 갱신 : 안효숙・이욱・임덕영・곽정란
간행: Research Center for Ars Vivendi, Ritsumeikan University 56-1 Kitamachi, Tojiin, Kita-ku, Kyoto, Japan 603-8577

UP:20150731 REV:
생존학 E-mail Magazine 
TOP / HOME(Korean) / HOME(English) / HOME(Japan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