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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요시다 사치에 2013/03/22
가와바타 미키요시다 사치에이 욱 편 20130322 『장애학국제세미나2012――한국과 일본의 장애와 병을 둘러싼 논의』,생존학연구센터보고20,pp.5-8.
[Japanese]

last update: 20131022

「머리말」

요시다 사치에
(리츠메이칸대학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본 보고서는 2012년 11월 23일 한국•서울에서 개최된 「장애학 국제세미나 2012」의 기록이다.「장애학 국제세미나」는 2010년도부터 시작된 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와 한국DPI(Disabled Peoples' International)의 「한국장애학연구회」와의 연계관계를 기반으로, 2010년도는 한국•서울, 2011년에는 일본 교토•리츠메이칸대학, 그리고 2012년도에는 다시 한국•서울에서 장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양국의 연구자•당사자의 참가를 중심으로 계속되어 온 국제연구교류이다.

본 보고서는 3부 구성이다. 제1부는 나가세 오사무 교수(리츠메이칸대학 기누가사 종합연구기구 생존학연구센터 특별초빙교수) 이석구 사무총장(한국장애인재단)의 강연, 제2부는 고토 유리(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PD) 와타나베 카츠노리(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 PD), 오노 마유코(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PD), 윤삼호(한국장애인인권포럼 정책위원), 김경미 교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에 의한 연구보고, 제3부에서는 당일 포스터 보고자 가운데 몇 개의 연구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는 2007년에 채택된 「글로벌COE 프로그램『생존학』창성거점」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2010년부터 한국장애학연구회와의 연구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의 「가교역할」은 정희경 씨(리츠메이칸대학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수료생•생존학연구센터 객원연구원•경기대학교 비상근강사•한국ALS협회이사)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한국의 장애당사자운동과 관계하고, 리츠메이칸대학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희경 씨는 동연구과 다테이와 신야 교수의 『생의 기법──장애사회학 장애인의 자립생활』(1995=2012)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에 「일본의 장애학」을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희경씨가 없었다면 이러한 국제연구교류는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다.
 
연구교류 3년째에 처음으로 센터보고를 간행하는 단계가 되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연구교류의 기회를 가지는 것은 큰 기쁨도 있지만, 기획개최를 준비하며 방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함에도 매년 기획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은 연구과의 한국인 유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2010년 11월부터 시작 된 이 국제연구교류기획에 매회 참가하였고, 매번 미안할 만큼의 큰 환대를 받고 있다. 처음 한국장애학연구회의 멤버들과 만났을 때는 행동력과 능숙함에 놀라기도 하였다.
한국의 장애당사자운동은 「격렬하다」.국회 의사당이나 관공서의 앞에서 당사자가 연좌투쟁을 하고 있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다. 일본에서는 1977년 장애인의 버스승차거부에 대해서 행해진 「버스투쟁」을 전개한 뇌성마비 당사자단체 「푸른잔디회」가 격렬한 당사자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장애당사자운동은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사회운동과 당시 활발했던 학생운동과 만나, 보다 이론화 되고 조직화되어 활발히 되어간다. 한국DPI는 이러한 흐름이 일어나고 있던 1986년에 설립되었다. 장애당사자들은 역의 「개선」과 법의 「개선」을 요구 장기간의 단식투쟁을 행하기도 하였다. 한국의 많은 장애당사자들은 90년쯤부터 그러한 운동을 전개해 왔다(1980년대부터의 한국장애당사자운동은 제2부 윤삼호씨의 보고에 자세히 나와있다) 그 당사자들의 대부분이 이렇게 말한다.「한국의 장애인운동은 정체기이다. 일본의 당사자운동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참고 해야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당사자 운동도 그렇지만 「장애학」이라고 하는 분야의 연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운동가도 연구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그렇다면 「도대체 장애학이란 무엇인가」라고 하는 물음에 명쾌한 대답을 할 수는 없다. 단지 「장애/병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는 조건」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다테이와 신야가 저서에서 말하고 있지만「그런것은 없다」라는 대답을 나또한 믿고 있다. 어떠한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손과 발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눈이 안보이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한다면 이 세상에서는「살기 힘들어진다」. 할 수 없는 누군가를 대신하여, 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하는 것만으로, 이 세상은 훨씬 「살기 쉬워진다」고 생각한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애당사자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외치며 호소하고 있다.「우리는 이런 이유로 살기 힘듭니다.그러니까 살기 쉽게 하기 위해서, 손을 내밀어 주지 않겠습니까」라고. 요점은 정말로 단순한 일이다.이러게 말한 것들을 실제로 목소리 높여 호소하고 있는 사람과 그것을 지원하고 있는/하려 하는 사람들의 생의 언어가 이 책자에 담겨져 있다.
이번 세미나는 「장애인권리협약 이행을 위한 국내법 연구」가 메인 테마였지만, 장애학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자뿐만이 아닌 사회학, 사회복지학, 역사학등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연구자가 참가하였기 때문에 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각 보고를 「잡다하다」라고 생각할지 「다양하다」라고 생각할지는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 해 주었으면 하다.

이 책자를 통하여 일본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장애학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일본에 거주하며 한국에 관한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2012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기이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국이 크게 움직였던 것이 신경 쓰이지만, 앞으로의 한일관계 그리고 양국의 복지에 관한 법이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하며, 남겨진 한일문제가 원활해지기 바라면서, 이 머릿말을 마치고 싶다.
끝으로 본 기획과 관련 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과거 기록
 글로벌COE프로그램「생존학」창성거점 국제프로그램(2010년)
 http://www.arsvi.com/a/20101123-k.htm
 글로벌COE프로그램「생존학」창성거점 국제프로그램(2011년)
 http://www.arsvi.com/a/20111109-k.htm
 


UP: 20131022 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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